[기독일보] 교황 프란치스코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들 남미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은 정복으로 피폐해지고 파괴된 데다 수년 간의 분쟁이 채 가시지 않은 이들 나라에 화해와 새로운 출발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이날 교황청 라디오 방송에 "교황이 유럽에서 알바니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선택한 것처럼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변방 국가부터 방문을 시작하게 된다"고 "이번 방문에서는 교황이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22가지 공식 담화문을 포함한 준비된 원고들 이외에 청중과 자유롭게 이야기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황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3개 국가를 방문하면서 3℃에서 40℃의 온도와 해수면에서 해발 4100m의 높이까지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나라별로 각국 대통령과 시민단체와 많은 수많은 일반 행사 주교단과의 담화, 기업, 교육단체 문화단체 등 시민단체들과 만나는 행사에 참석한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에콰도르에서는 테레사 수녀의 자매들이 운영하는 노인의 집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교도소를 방문하고, 볼리비아에서는 세계 민중운동 단체 회원들과 만나고, 파라과이에서는 빈민가와 어린이 병원을 방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