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한인단체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LA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CRC)가 지난 25일 공개한 공식 시 선거구 재조정안 초안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여전히 4개의 선거구로 분리되어 있는 상태로 이는 한인 유권자들의 정치력이 분산되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남가주교협, 한인민주당협회,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 등 10개 한인단체들은 27일 교협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만명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구는 10년마다 재조정되기 때문에 올해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선거구를 하나로 통합해 놓지 않으면 안되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동·서로는 웨스턴부터 버몬트까지, 남·북으로는 올림픽에서 101 프리웨이를 경계로 하는 구역을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서명운동을 2월11일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같은달 1일 오후 6시30분 LA 이벨극장에서 예정된 시 선거구 재조정위원회 공청회에도 한인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교협은 각 한인교회들에 선거구 단일화 촉구 서명용지를 배포해 성도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
남가주 교협 변영익 회장은 “매우 긴박하게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며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세헌 총무는 “선거구 단일화 여부에 따라 LA 한인 삶의 질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게 된다”며 “2월1일에 많이 나와서 한 사람당 주어진 1분의 시간 동안 우리 의사를 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선거구 재조정위는 2월 한달 동안 각 지역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2월말에 최종안을 마련해, 3월초 이를 시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시의회는 오는 7월 전 최종 선거구 재조정안을 확정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