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시장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던 노키아가 애플이 아이폰에 역전당하고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발전에 대한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것인가 아님 휴대폰 시장의 왕좌에 몰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2일 노키아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1670만대를 기록해 같은 기간 아이폰을 2030만대 판매한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대수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설 게 확실시되고 있다.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2006년 3분기 이후 19분기 만에 분기 8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도 2009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2000만대 판매에 실패했다. 시장조사기관에서 스마트폰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지켜왔던 스마트폰 점유율 왕좌를 경쟁사에 빼앗겼다.
지난 1분기에만 해도 노키아는 2천420만대를 팔았고 애플은 1천870만대를 팔아 격차가 550만대 있었다. 그러나 노키아는 3개월 만에 판매대수가 직전 분기에 비해 무려 750만대나 줄어들었고, 애플은 직전 분기에 비해 160만대를 더 팔았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노키아의 추락이 얼마나 가파른 지를 알 수 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심비안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계열로 변경키로 했다. MS 스마트폰은 연말 출시된다. 신제품이 나오기 전 까지는 부진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다만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 되는 내년까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른 반격에 나설 수 있는 체제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의 개발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첫 제품이 올해 말까지 나올 것”이라면서 반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동통신사들은 애플 iOS·구글 안드로이드 양강구도를 대신할 ‘제3생태계’를 원한다”면서 통신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전략적으로 노키아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