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플로리다주 미국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있는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선천성 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딸 이사벨라의 입원으로 유세를 일시 중단했다고 미 의회전문지인 '더힐'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샌토럼 진영의 대변인인 호건 기들리는 이날 성명에서 "샌토럼과 아내 캐런은 막내딸이 오늘 저녁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 입원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샌토럼은 28일 오전 플로리다 현지 유세 일정을 취소했지만 가능한 빨리 31일 프라이머리를 위한 유세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기들리는 전했다.
이사벨라가 왜 입원하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3염색체성 18(trisomy 18)'이라는 선천성 장애를 앓아왔다. 18번 염색체가 3개 존재하는 희귀한 병으로 인해 이사벨라는 생존을 위해 힘든 세월을 보내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샌토럼은 생명의 가치를 말할 때면 늘 막내딸 이사벨라를 언급해왔고, 이런 점이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샌토럼 돌풍'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미 정치권은 이번 일이 샌토럼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창하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공화당내 보수세력이 샌토럼의 '후보 사퇴' 또는 '깅리치 지지선언'을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샌토럼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