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AP/뉴시스】24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급증하는 가정 붕괴 문제에 관해 때때론 부부의 별거와 이혼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약한 배우자 혹은 자녀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별거는 부부문제를 해결하고 결혼생활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모든 부부문제가 그렇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미사에서 "어떠한 경우에는 부부가 별거를 혹은 이혼을 피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배우자나 어린 자녀들을 심각한 가정폭력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는 도덕적으로 필요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가톨릭 교리는 혼배성사를 받은 부부가 이혼을 할 시 그 부부는 교회로부터 혼인 무효결정을 받아야하며, 이 결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재혼을 하면 영성체를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한다. 교황의 앞선 발언은 교회가 어떻게 이혼한 신자들을 더욱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10월에 있을 주교 대의원 회의에 앞서 이러한 가정문제에 관해 일련의 발언들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