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이 주최한 제6회 샬론나비 워크숍이 '회고와 전망 -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에서 김성봉 목사는 '10년 후 한국의 교회와 종교'라는 특강에서, 한국교회의 현 모습은 명백한 위기라고 진단한 후 '뼈를 깍는 듯한 자성'을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김 목사는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의 '한국교회 미래지도'라는 책을 인용하며, 한국교회가 지금처럼 간다면 2028년경 한국교회는 본격적으로 침몰하며 2030년경에는 초대형교회 부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 10년이 한국교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며, 예상되는 거대한 파도를 제대로 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빠르게 몰락할 수 있다는 냉혹한 경고를 소개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다수의 종교학자가 21세기는 20세기의 과학주의와 합리주의를 뛰어넘는 종교적 체험과 초월적 영성이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특히 한국사회는 갈수록 물질만능주의화, 기계화, 개인주의화 되기 때문에 영혼의 공허함과 소외감이 늘어갈 것이고 많은 사람이 종교적 안식처를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세기의 감성적 분위기에 맞춰 신비주의적 신흥종교가 연이어 일어나게 될 것이고, 기존의 '고등종교'들도 교리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신비적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종교간의 경계는 허물어지면서 영성을 모토로 내세우는 영성종교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해 영성을 추구하는 신비주의적 종교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 내에 신비주의적 분위기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이미 개신교 내부에서도 '관상기도'란 이름 아래 이 대열에 합류해 있는 형편"이라며 "21세기의 감성적 분위기를 고려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아예 감성적 분위기에 맞춰 기독교를 재편하는 것은 극히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는 성경의 종교이며, 기독교가 지성적인 면을 포기해 버리면 결국 종교개혁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기독교 안팎에서 이미 보이는 문제점의 상당한 부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교리 교육을 등한히 한 결과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감성적·신비주의적 분위기에 대비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김 목사는 우리 사회 내에서도 이슬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10년 동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이슬람 종교에 대해서 한편으로 수용하더라도 다른 한편으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김윤태 교수(백석대)는 '섭리적 관점에서 보는 메르스 사태와 샬롬나비'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섭리적 관점에서 보는 메르스 사태는 하나님의 경고이며 교회와 크리스천들은 이 사회와 국가를 위한 선지자적·제사장적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강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김윤태 교수(백석대)의 사회로 최철희 선교사의 기도 후 한영태 교수(전 서울신대 총장)이 설교를 전했다.
식사 후 열린 오후 시간에는 임종헌 부원장(글로벌리더십교육개발원)이 회계보고를 권문상 교수(웨신대)가 샬롬나비 전반기 평가와 하반기 계획을 전했다.
이어 종합토론과 기도회가 진행됐고, 김영한 교수(숭실대기독교대학원 초대원장)이 총평을 담당했다. 이후 폐회예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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