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2회 KORC 조찬포럼.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슈테판 드라이어 박사(주한 독일문화원 원장)가 24일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2회 KORC 조찬포럼을 통해, 동독과 서독간의 사회문화교류가 독일통일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사)한반도 평화 화해 협력 포럼(KORC, 이사장 최성규 목사)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담당한 드라이어 박사는 "음악과 문화, 스포츠 등 문화·사회적 교류 통해 깊은 교류와 만남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상과 제도 등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슈테판 드라이어 박사(주한독일문화원 원장).   ©이동윤 기자

드라이어 박사는 독일 통일 과정을 설명하며, 독일은 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과 1986년 체결된 문화협정을 통해 동·서독 간의 적극적인 문화교류가 이루어졌고 문화적교류는 동·서독이 공동체를 형성하며 동질성 회복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또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동방정책을 통해 화해정책을 편 것이 동·서독통일의 문을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드라이어 박사는 평가했다.

빌리 브란트 수상이 동방정책을 통해 동독의 존재를 승인했고 두 독일 국민의 경제적·문화적·인간적 교류를 실현함으로 신뢰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

이와 함께 드라이어 박사는 "독일 통일에 있어 정치·경제적 통합 뿐만 아니라 문화적 통합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결국 동·서독 간에 교류가 이뤄졌지만 서로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과정이 상당히 길었다"며 독일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동·서독의 장벽이 무너지기까지 예술가, 지식인, 교회, 시민운동가들의 활동이 대단히 컸다"며 문화적 교류를 통해 독일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됐고, 이를 통해 독일의 통일의 열매가 맺히게 됐다고 견해를 밝혔다.

드라이어 박사는 독일은 동방정책으로 가족방문이 이뤄졌고, 국경선 근방에 있는 사람들은 일년에 30여 차례 이상 동서독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됐고 제3국에서의 만남도 이뤄졌으며, 동독에서 서독 tv 시청 및 출판물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한 신뢰가 쌓여 독일 통일이 이뤄진 것이라고 드라이버 박사는 강조했다. 

한편,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는 폐회사에서 "오늘 포럼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선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실질적인 화해와 협력이 필요하며, 본 법인은 평화통일과 화해·협력의 일에 적극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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