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규모가 연초보다 26조원 가량 늘어난 5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29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국가채무는 503조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만 26조원 가량 늘었다.
4월까지 예산(221조1000억원) 대비 국세수입(78조8000억원) 진도율은 35.6%를 기록했다.
법인세(38.8%)와 부가세(41.5%) 세수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소득세(29.8%)와 관세(25.2%)의 세수 진도율은 30%를 밑돌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정부 총수입은 132조8000억원, 총지출은 141조9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9조원의 적자를 냈다.
또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분(13조1000억원)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22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 조기집행을 통한 지출 확대 등 확장적 재정 기조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며 "국세 등 세입 여건은 전년보다 나아지는 모습이나 메르스로 인한 내수 부진 등은 향후 세입 개선 흐름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