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16강을 넘어 8강에 도전했지만 강호 프랑스를 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0-3으로 졌다.
지난 1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2-1로 꺾고 월드컵 사상 첫 승과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윤덕여호는 이날 패배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2011년 독일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프랑스는 2회 연속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1일 스웨덴을 4-1로 꺾은 독일과 4강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대표팀 간판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박은선(29·로시얀카)과 이금민(21·서울시청)이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시도했지만 경기 시작 8분 만에 2골을 허용해 어려움에 빠졌다.
프랑스는 전반 4분 2대1 패스를 통해 한국 진영 측면으로 침투했고 중앙에서 쇄도하던 마리로르 들리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진 전반 8분에는 엘로디 토미가 역시 2대1 패스로 수비벽을 넘은 뒤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지소연을 대신해 나온 이금민이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미드필더 진영에서 패스가 돌지 않았고 원톱으로 나선 박은선은 고립됐다. 강점인 역습도 번번이 프랑스에 막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 골을 더 내줬다. 선제골을 넣은 들리가 후반 2분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까지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고 태극 여전사들은 월드컵 8강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