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싱턴(사우스캐럴라이나)=AP/뉴시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교회의 총격범 딜란 스톰 루프는 그의 중학 시절 친구가 당국에 신고함으로써 검거를 도왔다.
그의 친구 조셉 미크 주니어는 AP 통신에 자신과 루프는 중학 시절 가장 절친한 친구였으나 5년 전 루프가 이사를 함으로써 연락이 끊어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몇주 전 루프가 페이스북을 통해 미크를 찾아와 다시 어울리게 됐다.
미크는 지난날에는 루프가 인종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다시 만났을 때에는 인종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루프는 플로리다주에서 17세의 비무장 흑인 트레이번 마틴이 피살된 사건과 볼티모어에서 경찰이 흑인을 구속하던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두고 일어난 시위 등에 부쩍 관심을 보였다.
"루프는 흑인들이 세계를 지배할 판이라면서 백인을 위해 누군가가 무언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고 미크는 회상했다.
"그는 흑인과 백인의 분리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해서 내가 그럴 수는 없다고 해도 계속 이를 우겼다"고 미크는 떠올렸다.
루프와 미크는 사건 당일 루프가 영화를 보러 간다고 말하며 헤어진 뒤 다시 보지못했으나 18일 오전 감시 카메라를 통해 루프가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자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전화를 들어 당국에 알렸다.
"나는 범인이 미크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