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매년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 맞춰 진행하는 '2015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가 18일 시작됐다.
이슬람력으로 아홉째 달인 '라마단'이 되면,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물과 음식을 일체 먹지 않는 금식을 하며 신앙생활에 집중하고, 무슬림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이들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임하도록 간구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는 1992년부터 23년간 계속되어 온 전 세계적인 기도 운동이다. 올해는 6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30일간 진행된다.
한국에서 '2015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운동을 섬기고 있는 예수전도단 서울선교실은 "오늘날 무슬림 세계를 위한 기도가 증가하는 것과 무슬림들이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며 "성령은 수많은 무슬림을 이끌어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생명으로 인도하신다"고 말했다.
예수전도단 서울선교실은 무슬림 세계의 변화와 다양한 이슬람 문화, 신학, 기도제목 등을 담은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책자'를 출판, 판매(1권당 2,500원)하고 있다. 서울선교실은 "기도책자를 통해 무슬림 세계를 위한 지난 20여 년간의 지속적인 기도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놀라운 영향력을 미쳤는지 보면서 큰 격려를 얻을 것"이라며 "무슬림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확장될 것을 우리 함께 기대하며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기도책자의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30prayer.org)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encountermuslims)에도 매일 게재된다.
무슬림의 기독교로의 개종 역사
기도 운동의 첫날, 예수전도단 서울선교실은 '유례없는 변화들'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이 많은 수의 무슬림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무슬림 지역에서 일어난 기독교 개종 사건들과 기도제목을 소개했다. 지난 14세기 동안 이슬람과 기독교가 치열한 영적 전투를 치르는 가운데, 초반 12세기가 넘는 기간 수천만의 그리스도인이 이슬람 제국을 지칭하는 '이슬람의 집'(the House of Islam)으로 휩쓸려 갔지만, 반대로 무슬림이 세례를 받고 기독교 개종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슬람 역사의 첫 350년 동안, 중동에서 스페인에 이르는 지역의 기독교인이 이슬람 군대에 점령당해 이슬람으로 개종했지만,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움직임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며 "최근까지 1천여 명 이상의 무슬림이 세례를 받고 개종하는 움직임이 존재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982년 1만 2,000여 명의 아랍계 무슬림 남성이 가족 단위로 세례받기를 원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12세기, 13세기 레바논, 리비아 지역에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의 개종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후 600년 동안 무슬림이 그리스도께 돌아왔다는 기록은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이 시기 이슬람 세력은 계속 성장했다.
근대 최초의 무슬림 개종 사건은 1870년 자바 섬 지역에서 있었고, 두 번째는 1890~1920년 무렵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났다. 1967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2백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 세례를 받고 수백여 개의 교회를 이뤘다.
20세기 마지막 20년에는 기독교로의 개종 운동이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알제리와 소련 내 중앙아시아, 방글라데시, 이란에서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회심하는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기도책자는 "역사적으로 드물었던 무슬림의 기독교 개종 움직임이 21세기 들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며 "지난 첫 14년 동안 서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무슬림 세계 전체에서 일어나, 21세기에만 69번의 새로운 무슬림의 기독교 개종 운동이 있었다"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넓은 범위의 무슬림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영이 지속해서 무슬림 세계 전체를 휩쓸어 수백만의 이슬람 영혼이 그리스도 안에만 구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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