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우리나라와 한국교회가 위기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줄어들고 있는 인구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급한 위기라고 경고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는 곧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주일학교가 없어지고 고령화된 교회의 모습은 지금 우리 주위에도 어렵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앞에 CTS기독교TV(CTS, 회장 감경철)는 17일 CTS 컨벤션홀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독교계 와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저출산 시대, 한국교회는'이란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CTS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에서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좌장을 맡고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신정목사(광양대광교회), 김성수 회장(한국기독교교육연합회), 국진호 목사(동탄지구촌교회) 등 저출산 및 영유아 교육 관련 최고 권위자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과 기독교계와 교회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사례발표, 토론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CTS 감경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회의 절반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는 현실 속에서 지금의 한국교회는 하나 된 마음으로 영유아보육 및 교육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금일 논의된 의견들을 모아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저출산 극복을 통한 영유아보육 및 교육정책을 한국교회와 함께 실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리에게 지금은 인구절벽을 극복할 마지막 골든타임"
<저출산과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박윤옥 의원 (한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회장) 은 과거 저출산 정책의 한계에 대해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은 아이를 낳는 것 그 자체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저출산의 진짜 원인인 만혼, 그리고 결혼하지 않는 비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출산 문제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보육비 지원에서 나아가 고용과 노동시장의 개선, 입시위주 교육이나 사교육비 증가를 막아야 하는 것이야 말로 저출산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박상진 교수가 <저출산 시대, 기독교육의 방향>의 제목으로 저출산 현상 속에서의 교회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박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적절하게 응전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에 재앙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교회교육 방안으로 △결혼과 출산, 양육을 위한 교육실천 △교회가 자녀양육공동체로서 지원체계 확립 △생명력 있는 기독교교육 생태계 복원 등을 제시했다.
"말씀의 회복을 가르치는 한국교회의 기본역할 지킬 때 저출산 극복 가능"
지정토론자로 나선 신정 목사와 김성수 회장, 국진호 목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은 '기독교육'에 있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신정 목사는 <영유아 출산, 육아 지원을 위한 교회의 참여방안>이란 지정토론을 통해, 임산부학교, 아장아장학교, 아가방 등 광양대광교회의 영유아사역 사례를 중심으로 저출산의 위기를 타개할 교회의 실제적인 방법을 논했다.
김성수 회장은 <기독교육선교 발전 방향 및 활성화 방안> 지정토론에서 "최근 젊은층 종교인 비율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이는 인구감소라는 현상적 원인뿐만 아니라 기독교 부흥의 근본적인 극복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며 "교회가 교회됨을 위한 수고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독교육은 교육계과 교회를 비롯한 모든 사회에 산재한 문제들을 직간접적으로 해결할 올곧은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정토론 <어린이 교육선교 발전 방향 및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국진호 목사는 "청소년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부재하기 때문" 이라고 진단하며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시작한 사역은 거룩의 참된 의미를 회복하는 학교사역임을 기억해보았을 때 기독교육은 모든 문제의 해결점이 될 수 있다"고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