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영혁신은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이도 인간의 한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완벽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 크리스천 경영은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결국 소비자를 섬기고, 섬김을 통해 자신의 필요까지 채운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첫걸음을 뗀 더 센터 포 비즈니스 미션(The Center for Business as Mission, 공동대표 서명구, 조 샘) 여호수아비즈니스스쿨(JBS)이 신년 특별 월례모임으로 모였다. JBS는 14일(토) 오전 메릴랜드대학-칼리지팍에서 유영진 교수(템플대학 경영정보학, 센터포디자인플러스이노베이션 디렉터)를 초청 “크리스천 경영 혁신”에 관한 2개의 워크샵을 진행했다.
유 교수는 “대부분의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가 수익의 30% 이하를 개발팀에 지원할 때, 애플(Apple) 사는 수익의 70%를 지원했다. 대부분의 회사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 모두 애플사가 옳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유는 ‘내가 가진 기술을 어떻게 소비자가 구매하게 할까’가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다”라며 근래 경영혁신을 이끈 ‘애플’의 소비자 중심 경영을 소개했다.
“하나님이 어떤 비즈니스를 기뻐하실까? 첫번째 십일조를 잘하고 매일 새벽기도를 가는 열심있는 기독교인 경영인이 있다. 그는 돈을 벌면 70%를 선교비로 쓴다. 그러나 옷을 파는 사업 현장에서는 고객들에게 눈속임을 해, 쉽게 헤어지는 옷을 팔거나 질 나쁜 제품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두번째 경영인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라면 공장 사장이다. 그는 라면 하나를 만들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 라면이 가장 질좋고 소비자에게 다다를 때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지 늘 구상하고 최선을 다한다.”
유 교수는 “극단적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사업을 소비자에게 최상의 것으로 제공하려는 두번째 라면 사장을 더 기뻐하실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믿는 사람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IAC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창조적이며 소비자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해 건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2009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반영하고 최고의 모델을 구상하지만 건축을 완성하고 나면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고의 소비자 만족과 최상의 제품을 원하지만 죄적인 인간은 창조에 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할까? 유 교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유 교수는 “한나가 울며 기도한 것은 단순히 아들을 구하기 위함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세대에 대한 하나님의 애통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누구도 울고 불며 기도해 얻은 자식을 하나님께 바치지 않는다. 한나가 기도하며 구했던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었다”고 역설했다.
유 교수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투자하라.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1%가 아닌 99%를 위해 살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경영은 과정 가운데 희생이 수반된다. 태양에너지가 생성될 때 2개의 수소가 4개의 헬륨으로 되는 과정에서 0.06%의 질량이 사라진다. 이처럼 모든 경영에도 희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