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보건복지부는 11일 "35번(38)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는 현재 호흡 곤란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님을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환자의 가족을 포함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한데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도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뇌사 상태는 아닌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는 이날 뇌사로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고, 환자의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복지부와 서울시, 삼성서울병원, 35번 환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의사는 '슈퍼전파자'로 의심되는 14번(35) 환자가 급성색전증으로 응급실에 머물렀던 5월27일 바이러스를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5월29일부터 미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났지만 평소 앓고 있던 비염 정도로 여겼고, 이튿날인 30일 오전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가족들과 식사를 했다. 이후 15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서울 양재동의 재건축조합 총회에도 참석했다.
31일 오전 병원에서 회진하는 과정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사실을 알게 됐고, 즉시 귀가해 이날 밤 9시40분께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6월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중 10일부터 산소 마스크를 부착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었다.
14번 환자를 통한 메르스 감염 환자는 이 의사를 포함해 모두 55명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