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뉴시스】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가 전북 군산시를 방문해 군산·새만금 송전철탑 건설과 관련한 '새만금 송전선로 변경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했다.
군산 옥구농협 인근에 마련된 송전철탑반대 단식 농성장에서 가진 기도회에는 목회자와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이 더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총회는 "송전철탑 건설로 주민들이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고 소중한 재산과 삶의 터전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면서 "한국전력공사와 군산시는 주민들의 외침을 귀담아듣고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전과 군산시는 농번기 송전철탑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진상조사위 구성에 합의해 달라. 지역 국회의원과 국민권익위원회는 원만한 갈등해결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해라.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앞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군산시청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을 만나 "메르스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연일 철탑 건설을 반대하며 농성에 나서고 있는 주민(노인)들이 지쳐 피곤해 있는 만큼 공사를 멈추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군산 노회 사회평화통일위원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 옥구평야보전을 위한 목회자대책위원회, 새만금송전철탑반대 주민공동대책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