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계속된 가뭄에다 이상고온, 모내기철 농업용수 공급이 겹치면서 수도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충주댐의 수위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
저수율도 23.5%까지 떨어졌다.
7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현재 충주댐 수위는 115.43m로 2002년 3월 8일 115.48m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했다.
충주댐을 완공한 1985년 이후 6월 수위가 115.50m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94년 6월 29일 112.28m 이후 처음이다.
6월 충주댐 수위가 115.50m 아래로 낮아진 것은 1985년, 1994년, 1995년 이후 네번째다.
상황이 이런데다 기상청의 이달 말까지 장기예보에도 비다운 비 소식이 없어 자칫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110m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충주댐의 사상 최저 수위는 1994년 6월 29일 112.28m다.
충주댐 관리단은 하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용수 공급을 줄이고, 발전량도 줄여 용수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수위가 110m 아래로 내려가면 생활용수 등 모든 용수 공급 조절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주댐 수위가 이처럼 낮아지면서 상류지역에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충주호관광선이 단양 장회나루 유람선 운항을 중단해 지역 관광경기에 타격을 입고 있고, 내수면 어업인들도 어획량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충주호 내 주요 낚시터 등도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상좌대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 낚시터 운영자는 "지금부터가 충주댐 수위가 최저로 내려가는 시기"라며 "올해는 봄가뭄이 심했기 때문에 수위가 더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적정수위를 회복하는 것도 장마철이 돼야할 것 같아 큰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관계자는 "계속된 봄 가뭄과 이상고온에 따른 용수사용량 증가로 충주댐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수도권에 공급하는 생활용수와 발전 용수 공급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