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의 군대에 의해 수행된 사제폭발물 공격으로 지난 주 약 20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인권운동가들이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계속해서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한 유엔 특사는 어떤 종류의 폭발 공격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안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는 지난달 31일 적어도 184명이 지난 주 시리아의 여러 지역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하면서 실제 사망자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레포(Aleppo) 북부 지역에만 지난 주 토요일 아사드 대통령의 헬리콥터에서 폭탄이 투하돼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최소 71명이 사망했다.
스태판 드 미스투라(Staffan de Mistura) 유엔 특사는 이 공격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헬리콥터가 알 살랼(Al-Shaar) 인근의 알레포 주거 지역에 폭탄을 투하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폭탄의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사망자들은 공중에서 투하된 폭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리아 공군에 의한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BBC 뉴스는 이번 폭탄 투하로 인한 희생자들은 시신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불타거나 갈기 갈기 찢겼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보도들에 따르면, 사제 폭탄들은 쇠로 된 드럼에 폭발물과 파편을 부착한 것으로 염소를 넣어 염소폭탄으로 만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탄들은 아주 치명적이다. 또 다른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알레포 지역에서 최소 3,124명이 사제폭탄에 의해 사망했다.
CNN은 전쟁 지역에서 정확한 사망자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우며, 아사드 대통령은 사제폭탄 사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수 기독교인들을 포함해 시리아 국민들은 아사드 대통령과 그를 권좌에서 제거하려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를 포함한 다양한 반대파들 간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생명을 잃을 위기 가운데 있다. IS는 팔미라를 장악한 뒤 최소 400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 3월 이후 계속된 내전으로 최소 22만명의 시리아 국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금도 매일 폭탄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