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들이 캐나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여자축구 대표팀은 31일 오전 6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에는 4-2-3-1 포메이션을 앞세워 캐나다 월드컵 우승후보인 미국에 맞섰다.
지소연을 허리에 배치하고 공격수 박은선은 이날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했다. 대표팀은 지소연이 안정적으로 공을 간수하며 경기흐름을 조율하는 등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국은 브라질의 마르타, 독일의 프린치 등과 더불어 현존하는 세계 여자 축구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애비 웜바크를 비롯한 최정예 선수들을 포진해 경기를 풀어갔다.
웜바크는 우리 진영 중앙을 파고들며 골 기회를 노렸으나, 강한 압박에 막혀 결정적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전반전 점유율은 미국이 56%로 조금 앞섰지만 유효 슈팅이 단 한차례도 없을 정도로 우리 수비에 봉쇄됐다.
후반들어 미국은 우리 진영을 더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전에서 부진했던 웜바크를 빼고 에이미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우리도 정설빈을 제외하고 전가을을 배치하며 맞대응을 했다.
우리 대표팀은 이금민이 경기 종료를 앞둔 추가 시간에 상대 진영 왼쪽에서 강한 슛을 날렸으나 상대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미국전 첫 승의 기회를 놓쳤다.
우리 대표팀은 세계 최강인 미국과의 경기에서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등 선전을 펼쳐 코앞으로 다가온 캐나다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과의 역대 전적은 2무 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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