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NCCK)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회원교단은 지난 5월 18~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14차 CCA 총회와 사전대회(여성, 청년)에 교회협 4명의 총대와 회원교단 총대, 참관인들 약 40여명이 참여했다.
CCA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총회를 통해 향후 5년간의 에큐메니칼 비전과 프로그램의 기본방향을 정하였으며, 아울러 새로운 지도력이 선출됐다. 5월 21일 임시총회를 거쳐 헌장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의장, 부의장, 총무, 회계 등 4명의 임원진과 실행위원 16명,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 1명이 선출됐다.
신임 임원진은 의장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윌리암 티피 시마르마타 대주교(William T.P Simarmata), 총무로는 인도의 매튜스 조지 추나까라(Mathews George Chunakara), 부의장 뉴질랜드의 다이아나 타나 목사(Diana Tana), 회계 방글라데시의 오거스틴 디팍 칼마칼(Augustine Dipak Karmakar), 실행위원회 위원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종구 목사 외 15명, 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 대한성공회 김기리 사제 등이다.
참석자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하나님의 세상"(Living together in the household of God)이란 주제 안에서 8개의 그룹(다종교 아시아에서의 선교와 증인, 에큐메니칼 신학 교육, 갈등을 넘어 정의와 평화 구축, 디아코니아와 에큐메니칼 강화, 교제를 넘은 의사소통,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조직 관리 등)으로 나눠 토론에 임했으며, 12개의 주제와 모둠으로 진행된 사라세한을 통해서는 아시아 에큐메니칼 운동의 비전과 과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총회 개회예배 때는 '2015년 부활절 남북(북남)공동기도문'을 사용해 아시아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다. 또한 동북아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아시아 공동이슈를 정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이슈로는 인신매매, 강요되는 이주 노동 문제, 청년과 여성, 아동에 대한 폭력의 문제, 강화된 국방협력협정, 동북아군사화 문제 등이었다.
특별히 한국교회와 일본교회의 요청에 따라 아시아공동관심사위원회(public issues committee)는 아베 정권이 일본의 평화헌법 제9조를 개정하고, 4월 29일 미일방위협력지침을 체결한 것, 미국과 필리핀이 지난 4월에 방위협력확대조약(EDCA)을 체결한 것,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HAD) 배치와 제주도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문제 등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아시아 교회는 이러한 아시아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 연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