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후보 지명 여샛째인 26일 출근길에도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종교적 편향성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준비해서, 국민들 걱정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소통이나 화합에도 문제가 있다' 질문에는 "잘 준비해서 하겠다"고, 과다수임료 지적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황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저술한 '교회가 알아야할 교회법 이야기'에서 '우리 기독교인들로서는 세상법보다 교회법이 우선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보다 크고 앞서시기 때문에'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는 또 '담임목사 사택과는 달리 부목사·강도사·전도사 등의 사택을 세금 부과 대상으로 판결하고 있는 법원 견해는 지극히 잘못된 것', '헌법재판소가 주일에 공무원시험인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것은 유감이며 주일인 일요일에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황 후보자는 업무추진비 사용 관련, 건당 50만원 이상일 경우 상대방의 소속과 주소 및 성명을 기재하는 정부 지침을 피하기 위해 그 이하로 결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그런 부분도 필요하면 다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후보자는 현직 법무부 장관 신분임을 감안해 당분간 정부과천청사와 통의동 준비단 사무실을 오갈 예정이다.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선되더라도 당분간 법무장관직 수행과 청문회 준비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청와대가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는 다음달 8일이나 9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서가 제출되면 15일 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이후 5일 내에 본회의 표결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14일까지는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