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말씀 : 요 7:53-8:11
7:53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8:1 예수는 감람 산으로 가시니라
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2. 시작 기도
아버지! 가시떨기 같은 심령을 불쌍히 여기사 기경하여 주소서.
육신의 생각이 나를 덮치니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내 안에 가득합니다.
평안은 사라지고 세상에 대한 연민과 집착이 나를 환난과 곤고함으로 밀어 넣습니다.
주의 보혈로 씻어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내 마음이 탐심을 향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말씀을 향하게 하소서.
영이 역사하지 아니하는 말씀은 무익하오니, 새 영과 새 마음을 빚어주사 주의 영이 역사하게 하소서.
나의 양식은 생명의 말씀이오며, 아들의 살을 먹고 아들의 피를 마시는 것이옵니다.
주를 아는 것, 그리고 더 아는 것, 이것 외에 원하는 것이 없나이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직 아들을 힘입어 당신께 가오니 받아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요한복음은 창세전, 태초, 만물 위, 하늘, 영원의 세계를 계시한다.
그곳에 계시다가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밝히 계시하신다.
이는 그를 믿는 자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이것이 곧 아버지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이다(3:16; 6:40).
그런데 그의 말씀은 오직 영을 통하여 생명이 된다(6:63;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다).
이 영은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신 후, 곧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보내시는 성령이다.
그러므로 영생의 말씀이 있어도 이 성령이 오시기까지 영원한 생명은 실재되지 않는다.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이 오셔서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은 영생으로 인도하고(4:14), 그 결과 그의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넘친다(7:38).
무리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오해하고 의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르침은 계속된다. 이제 생수의 예시에서 빛의 예시로 나아간다(8:12 이하).
오늘 말씀, '7:53-8:11'은 생수와 빛의 예시 사이에 삽입되어 있다.
우리 성경은 이 부분을 [ ]로 표시되며, 그 난하주를 보면 '어떤 사본에는 7:53-8:11까지 없음'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고 예수께서는 감람산으로 가셨다(7:53-8:1).
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다시 성전으로 들어가시니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모여들었다(2절).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실 때,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께 말하였다(3절).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이에 대하여 뭐라고 하시겠습니까?"(4-5절).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예수를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얻으려 함이다(6절).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6절).
그들이 계속하여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
그리고 다시 몸을 굽혀 땅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8절).
그러자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나이 많은 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물러가고 마침내 예수만 남았다.
그리고 그 여인은 가운데 그대로 서 있었다(9절).
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그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하나도 없느냐?"(10절).
여인이 "주여, 하나도 없나이다"라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11절).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박해하고 죽이려하는 무리들이다.
이들은 음행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예수께 끌고 와 예수를 시험한다.
이는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얻고자 함이다.
모세의 율법은 간음한 여자를 돌로 쳐 죽이라고 하였다(레 20:10; 신 22:22 이하).
그들은 예수로 하여금 율법대로 형을 언도하라고 요구한다.
그것은 사형선고였음이 틀림없고 사형선고는 로마총독의 특권을 침해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은 그들 스스로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18:31).
만일 예수가 율법대로 사형을 언도하면 그는 로마당국을 거스르게 된다.
또한 그가 율법대로 집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율법을 범하는 자가 된다.
그런데 예수께서 직답을 피하시고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신다(6절).
이어지는 8절에서도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신다.
예수께서 땅에 무엇을 쓰셨는가?
혹자는 6절에서 출애굽기 23장 1절b(거짓 증거자인 사악한 자와 연합하지 말라)를 쓰셨고, 8절에서 출애굽기 23장 7절a(거짓 일을 멀리하며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라 : 나는 악인을 무죄로 하지 아니하겠노라)를 썼다고 추측한다(데렛트).
이보다 더 타당한 것은 예레미야의 해석으로, 예수는 먼저 쓰고 나서 그 문장을 읽는 로마의 관습을 따랐다는 것이다.
흙에다 쓴 문장은 읽을 수는 있지만 보존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사실 예수께서 땅에다 뭐라고 썼느냐를 묻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성경해석에 있어서 그 내용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것을 추측하는 일은 무익한 일이다.
예수께서 몸을 굽혀 땅에 쓰신 행동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 대한 '고의적인 거절'을 의미한다.
즉 예수께서는 판단(정죄)하지 아니함으로써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셨다.
이는 이어지는 15절에서 확증된다.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8:15).
예수께서 여인에게 하신 말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11절)의 '정죄하다'와 '나는 판단하지 않는다'(15절)의 '판단하다'는 동일한 어원이다(헬, 크리노).
그들이 계속해서 말하자,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신다.
여기 '돌로 치라'는 말씀은 율법에 합당한 말씀이다.
죄 없는 자 외에 누구도 돌로 칠 수 없다는 말씀은 결국 아무도 그녀를 죽일 수 없으므로 사형집행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로써 예수께서는 그들의 시험을 물리치신다.
예수의 말씀 앞에 무리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고 나이 많은 사람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떠나갔다.
모두가 떠나고 예수와 그 여인만 남았다. 이에 예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너를 정죄한 그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여기서 여인의 호칭은 헬라어 '구네이'로서 존칭어이다.
이는 예수가 오직 어머니를 부를 때에 쓰는 호칭이다(2:4; 19:26).
여인이 자기를 정죄한 자가 아무도 없다고 하시자 예수께서도 그녀를 정죄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시며 그를 떠나보내신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초기 사본에는 나오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든 초대 교부들에 의해 생략되었던 본문이다.
다만 A.D. 4세기 이후 암브로스, 어거스틴, 제롬 등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요한복음서의 초판에는 포함되지 않았음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본문의 기원은 어디에 있으며 그 역사적 가치는 무엇인가?
최초로 교회사를 쓴 유세비우스는 파피아스(60-130년, 히에라폴리스 주교)가 파악한대로 히브리인들의 복음서에 포함된 이야기에서 기원하였다고 하였다.
여기에 주님의 면전에서 여러 가지 죄목으로 고발당한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 본문에서는 단지 한 가지 죄악(음행)으로 고발당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피아스의 이야기와의 유사점이 긴밀하다.
3세기로 추정된 '사도들의 가르침'이라는 서신에서는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감독들이 고해자를 심하게 다루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이용되었다.
"장로들은 죄를 범한 한 여인을 그(주님) 앞에 세워두고 그에게 판결권을 주었다. 그리고 장로들은 밖으로 나갔다. 주님은 그녀더러 장로들이 그녀를 정죄하였는가고 물었다. 그녀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주님은 그녀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라고 말하였다"(Apostolic Constitutions Ⅱ, 24).
그런데 당시 간음죄는 엄격한 규율에 따라 처리하였다.
그래서 간음죄를 용서하는 내용을 정경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 결과 후대에서는 제 4복음서인 '요한복음'에 포함하였을 것으로 본다.
한편 이 이야기의 역사적 가치는 율법의 완성자이신 그리스도를 예시하는 데 있다.
특히 예수께서는 표면적인 율법준수를 벗어나 율법의 중심대로 판단하라고 하신다(7:24).
다시 말해 율법으로 예수를 시험하는 이들에게 예수께서는 그들 자신의 중심을 보라고 말씀하신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시면서 그들을 물리치신 것이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온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단순한 율법교사가 아니다.
그는 아버지께 보고 들은 것, 곧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르치신다.
공관복음서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말씀, 곧 천국말씀이다.
그의 말씀을 듣고 그가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다.
사실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은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실존이다.
모든 사람은 아담 안에서 죄를 범하였고 사망 가운데 이른 자이다(롬 5:12; 고전 15:22a).
누가 알리요마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렘 17:9).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다(막 7:21-22).
의인은 없으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다(롬 3:10-11).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 3:12).
그러할진대 세상에 죄 없는 자, 죄인을 돌로 칠 자가 누가 있으랴!
죄 없으신 주님 앞에 서고 그의 말씀을 들으니 죄인임을 깨닫는 양심이 살아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이 많은 사람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떠나간다.
인생이 무엇인가?
땅에서 태어나 죄를 짓다가 사망 가운데 이르고 마는 비참한 존재가 아니던가!
그런데 그런 인생 앞에 하늘에서 오신 인자, 예수 그리스도가 서 계신다.
그리고 마땅히 정죄 받고 죽기에만 합당한 자에게 말씀하신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정죄 받아 마땅한 인생,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 8:1).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셔서 그의 육신에 우리를 대신하여 정죄하셨기 때문이다(롬 8:3).
그리고 그는 다시 살아나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여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
그러나 누가 우리를 정죄하겠는가! 아무도 우리를 정죄할 자가 없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4).
사탄은 쉬지 않고 참소하고 고발하고 정죄하는 자이다.
그는 영적 비존재 세력을 통해 죄책감과 정죄의식을 솟구쳐 낸다.
우리 스스로 그 세력을 감당할 수 없다.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만 정죄함이 없다.
우리를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들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죄책감과 정죄의식에서 해방되는 구원을 얻는다.
그것은 팔레시아의 특권을 행사하는 것이며, 이로써 하늘 아버지 품에 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 7:25).
4. 나의 묵상
간음한 여인의 실존이 아담 안에 있는 나의 실존이다.
아담 안의 죽은 자로 태어나 죄악 가운데 살았던 자이다.
이 여인처럼 현장에서 들키지 않았을 뿐이지 수많은 죄악을 저질렀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마음을 가진 자요, 악한 생각으로 가득한 자였다.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의 죄악에 사로잡혀 살던 인생이었다.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의 죄악에 매인 인생이었다.
율법이 정죄하지 않은 자는 양심이 정죄한다(롬 2:14-15).
세상에 있을 때에는 양심이 나를 정죄하였다.
교회를 다닐 때에는 율법이 나를 정죄하였다.
밤낮 참소하는 자, 어둠의 세력에 붙들려 종노릇 하는 자였다.
세상 풍속을 따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본질상 진노의 자식으로 살았다.
아담 안의 생명, 죄악가운데 살다 사망으로 가던 자였다.
그런 나를 변화시키고 치유해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옛 사람을 상대로 하는 나의 신앙생활은 고장 난 전축을 계속 고치는 격이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내적으로는 사망의 냄새가 가득한 자였다.
생명의 주님이 그런 내게 찾아오셨다.
심판과 파멸의 자리에 생명의 말씀이 임하였다.
아담 안의 옛 사람이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자 되었다.
그러나 아담 안의 쓴 뿌리가 여전히 활개를 친다.
죄의 세력은 죽을 몸을 지배하려든다. 몸의 사욕을 따르게 하여 방탕하고 넘어뜨린다.
다시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밤낮 참소하는 자의 올무에 빠져든다.
아, 그러나 누가 나를 정죄하랴!
나를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사신 이는 그리스도가 아닌가!
그는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능히 구원하신다.
더 이상 정죄함이 없다. 영의 생각을 따라 율법의 요구를 이룬다.
오늘도 나를 증거하실 이, 정죄함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이는 오직 주님뿐이다.
내 속에서 나오는 육신의 소리를 잠재우고, 사람들의 판단을 잠재운다.
내 눈이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만을 향한다. 내 귀가 그의 음성만을 듣는다.
나를 위해 죽으신 이는 주님뿐이시다.
5. 묵상 기도
아버지...
간음한 여인의 실존이 저의 실존이었나이다.
기회만 주어지면 죄악을 저질렀고 사망에 거하던 자였습니다.
현장에서 들키지 않았을 뿐 무수한 죄악을 저질렀나이다.
죄인에게 죄를 짓는 것 외에 무슨 길이 있었겠습니까?
그런 나를 스스로 감추고 옹호하고 변명하던 자였습니다.
아버지여...
죄의 삯은 사망이며 당신의 선물은 아들 안의 영생입니다(롬 6:23).
죄로 인해 죽은 인생에게 아들을 보내셨나이다.
사탄도 사람들도 나 자신도 정죄하던 인생을 불쌍히 여기셨나이다.
친히 아들을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사 그의 육신에 나의 죄악을 대신 정죄하셨나이다.
아들이 자기 목숨을 내어주심으로써 나를 대신하여 정죄 받으셨나이다.
놀라운 사랑, 기이한 은혜를, 어찌 잊으리요! 두렵습니다.
아버지...
오늘도 정죄하는 비존재 세력 앞에 서 있나이다.
내 안에 선한 것이 없사오니 불쌍히 여겨주소서.
속히 아들 안에 들어가며 당신의 품으로 달려갑니다.
지금도 하늘에 계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를 구원하시는 아들을 믿나이다.
누가 나를 정죄하겠습니까!
이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시고 당신의 우편에 앉아계신 이는 아들 그리스도로 인함입니다.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서형섭 목사는... 한국외대에서 경영학(B.A.)와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MBA)를 졸업하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M. Div.)을 공부했다. 논문 '말씀묵상을 통한 영적 훈련'(Spriritual Training through Meditiatioin on the Word)으로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 Min.)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반석교회를 개척하고, 치유상담연구원에서 6년간 수학 후 겸임교수를 지내며 동시에 한국제자훈련원에서 8년간 사역총무를 역임했다.
현재 서형섭 목사는 말씀묵상선교회 대표로 섬기며 특히 '복음과 생명', '말씀묵상과 기독교 영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저술과 세미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말씀묵상이란 무엇인가>(갈릴리, 2011년)과 최근 출간된 <복음에서 생명으로>(이레서원, 2013년)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