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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경제 성장률을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4.0%로 예측했었는데 지난 13일 발표한 '2015년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 결과 발표문'에서는 3.1%로 0.9%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IMF는 지난 2월에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3.7%, 4월에는 3.3%로 각각 낮춘 바 있다.

IMF뿐아니라 다른 해외기관과 국내 기관들도 일제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ADB(아시아 개발은행)은 최근 발표한 '2015 아시아개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성장률을 3.5%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측보다 0.3%포인트가 낮다.

지난 3월에는 무디스가 당초 3.4%에서 3%, 도이치방크는 3.6%에서 3.4%로 각각 전망치를 수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2.5%), BNP파리바(2.7%)는 2%대 성장률을 전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일부에서 한국이 경기부양 시기를 놓칠 경우 올해 2%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비슷한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국내 기관들도 전망이 다르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9일 지난 4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이유로 3.4%에서 3%로 수정했다. LG경제연구원도 3.3%에서 3.0%으로 내렸고 한국경제연구원도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전망과 대중국 수출을 이유를 들며 3.4%에서 3.1%로 조정했다.

정부도 올해 예산을 잡으면서 줄기차게 고수했던 3.8%의 경제성장율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ADB 총회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3.3%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상 당초 예상했던 경제성장률 달성이 힘들다는 점을 자인한 셈이다.

대신 최 부총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IMF 전망치는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확고치 못하다는 점을 반영하고 보완적 거시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IMF의 조언처럼 경기회복세가 자리 잡힐 때까지 확장적 거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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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