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광주 기독교 연합회(이하 광주 NCC)는 13일 군사정권 시절부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추모 예배를 지속해서 방송하며 광주 정신을 전파한 공로를 기려 광주 CBS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감사패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 한빛 교회에서 열리는 5·18 35주기 추모 예배 때 증정할 예정이다.
광주 CBS는 지난 1980년 11월께 신군부 정권의 언론장악을 위한 방송통폐합 조치로 인해 보도기능을 박탈당했다. 이후 대통령 직선제 등 민주화 투쟁에 따른 국민의 요구로 1987년 보도기능을 회복하고 5·18 기념식을 유일하게 전국에 생중계하며 5·18의 의미를 전국화하는데 힘썼다.
또 민주주의를 외치다 산화한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5월 열사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5·18 추모 예배를 지속해서 방송하며 광주정신의 전파에도 전력을 기울여왔다.
장헌권 광주 NCC 회장은 "광주 CBS는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에도 정의와 양심에 따라 정론을 펼쳐온 방송사"라며 "5·18 추모예배 등을 방송해 5·18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전파하는 데 힘을 쏟아 이번에 그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증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갑수 광주 CBS 본부장은 "앞으로도 5·18의 전국화·세계화는 물론 방송 선교와 언론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