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인도 수미트라 마하잔(Sumitra Mahajan)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국전쟁 당시 의료부대를 파병시켜 준 인도 당국에 감사를 전했다.
국회에 따르면 정 의장은 "보은의 나라인 대한민국은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고 갚아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양국은 5년전 CEPA 협정(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민들의 교류, 의회간의 교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작년 박 대통령 방인에 이어 올해 제가 방인하고 이후 열흘 뒤 모디 총리 방한이 예정돼 있는데, 이를 계기로 우리 한국,인도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관계에서 문화, 국방까지 포함한 더욱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가 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제조업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해 삶의 질을 높이는 'Make in India'에 한국이 기여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투자를 위해 제약이나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줘서 한국 기업이 독립적으로 또는 협력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한국 의회에는 한인 친선협회가 있는데, 인도 의회에는 인한 친선협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 측의 친선협회 구성을 통해 의회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한국-인도간 직항편도 증설해 보다 많은 인적 교류와 문화적 교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하잔 하원의장은 "8세기 혜초스님이 인도에 오셨고,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시를 통해 한국은 '동방의 등불'이라 하는 등 양국은 오래전부터 문화적으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양국간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경제,산업 측면으로 확대되고 강력한 문화적 관계를 유지 발전하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하잔 하원의장은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더욱 가속화되기 위해서는 양국간 대표단 교류, 인적 교류가 증대돼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정의화의장님의 방인은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어지는 모디 총리의 방한으로 인도,한국간 강력한 관계가 지속되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어 인도 의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마하잔 하원의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의회교류 확대를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