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기독일보 함영환 기자] 넉넉하지 않은 이민교회 재정 운영에 있어 한 주의 주일예배 헌금 전액을 구제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이나 주일예배의 헌금 전액을 뜻하지 않은 재난을 당한 이웃을 위해 내어놓은 교회가 있다.
마크최 목사가 담당목사로 섬기고 있는 뉴저지비전교회와 맨하탄인투교회는 오는 10일 주일예배 시간에 기존의 헌금 시간 대신 '네팔 구호를 위한 비전헌금' 순서를 갖고 성도들의 주일예배 헌금을 모두 네팔 돕기에 사용한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의 이민교회들도 네팔 대지진 구호를 위한 모금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개교회의 이 같은 전적인 내어놓음은 뉴욕과 뉴저지 이민교회들의 네팔 돕기 운동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비전교회와 맨하탄인투교회는 그동안에도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을 때마다 비전헌금 시간을 통해 구제 등의 활동에 나서 왔다. 올해는 연초에 일어난 에지워터 아파트 화재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1월25일 주일예배 헌금시간을 '에지워터 화재 이재민을 위한 비전헌금' 시간으로 갖고 헌금 전액을 피해자들에게 지원했다.
에지워터 화재 당시 모금순서에서는 카네기홀 공연 준비차 뉴욕을 방문한 송정미 사모가 특송을 불러 더욱 뜻 깊은 시간으로 진행됐었다. 당시 비전헌금은 지역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뉴저지비전교회와 맨하탄인투교회 성도들은 비전헌금 시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헌금을 내면서 고통 받는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 왔다. 네팔 구호를 위한 비전헌금 또한 이민교회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확인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