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영국계 국제구호개발기관 옥스팜(OXFAM)은 네팔 대지진으로 약 800만 명(UN 기준)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 등 지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옥스팜은 지난 27일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옥스팜 구호물품 물류창고에서 5톤 이상의 식수 및 위생 물품을 네팔로 보냈으며 현지 긴급구호 전담팀은 현재 카트만두 계곡 중심으로 약 35만 명의 피해 주민들에게 최초 수혜를 줄 것을 목표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현지 활동 보고에 따르면 옥스팜은 카트만두 계곡에 설치된 4곳의 공동 대피 지역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화장실 등의 위생시설을 짓고 임시 피난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팜은 네팔 피해지역에서 다른 국제 기구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가장 피해가 큰 지역에 신속하게 긴급구호 물품 및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앞으로 네팔 정부가 설치한 16개의 공동 대피 지역에 식수, 위생시설 및 물품, 임시거처를 제공할 예정이며, 점차 카트만두 외곽의 피해 지역까지 그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카트만두 계곡에서 멀리 떨어진 Sinhdupalchowk 지역으로 긴급구호팀이 출발했으며, 앞으로 Lamjung 지역까지 도달하여 구호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에서 파견된 옥스팜 대응팀은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Gorkha 지역에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Laitipur, Lumjung, Sitamarhi, Darbanga 지역 주민 지원 방안 또한 모색하고 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 위니 비안이마(Winnie Byanyima) 총재는 "일반 대중들의 관심과 지원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백만 명의 네팔인이 깨끗한 물, 위생 시설, 임시거처 없이 생활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더욱이 네팔은 최빈국 중 하나로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인프라나 자원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옥스팜은 모금액 활용 및 구호팀 파견 등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조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스팜 현지 긴급구호 대응팀은 "깨끗한 물과 위생물품 및 위생시설이 공급되지 않을 시 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옥스팜은 이러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