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곳에서 치열하게 치러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새누리당이 3곳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전패하면서 여당의 압승으로 막이 내렸다.
새누리당은 이날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된 광주 서을 지역을 제외하고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 인천 서·강화을에서 모두 승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친정'인 광주마저 천 후보에게 빼앗기면서 한 군데도 깃발을 꽂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권분열 덕이긴 하지만 야권텃밭 관악을 지역을 27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탈환하는 쾌거를 이뤘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43.9%를 얻어 국회에 입성하게 됐고,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각각 34.2%와 20.2%를 얻어 뼈아픈 패배를 했다.
당초 새누리당의 안정적인 승리가 점쳐졌던 성남 중원 역시 신상진 후보가 55.9%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의 득표율은 35.6%에 그쳤다. 특히 옛 통합진보당 김미희 전 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지만, 8.5%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정 후보로서는 패배를 제3후보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처지가 됐다.
새정치연합이 이변을 기대했던 인천 서·강화을 역시 신동근 후보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에게 패배했다.
야당 '친정'인 광주 서을의 경우,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52.4%를 얻어 제1야당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를 22.57%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광주 서을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쥐게 됐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1.1% 득표에 그쳤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 재보선의 잠정 최종투표율은 전년 보다 약간 높은 36.0%로 집계됐다. 선거구 별로는 광주 서을이 41.1%로 가장 높았고, 서울 관악을은 투표 마감 1시간 전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36.9%의 잠정 최종투표율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강화을은 36.6%로, 성남 중원은 31.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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