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현재 청년이 처한 현실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청년 세대(20-30대)는 위태롭다. 내부로부터 붕괴하고, 밖으로부터 짓눌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청년 세대는 교회로부터 가장 많이 이탈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개인 신앙을 심화하거나 공동체로부터 이해나 도움 받을 기회를 상실한 채 교회와 멀어지고 있다. 이들을 이대로 방치해두어도 괜찮은 것일까? 청년사역은 지금 바닥을 친 것일까, 앞으로도 더 추락하는 시기를 지내야 하는 것일까?
그동안 청년 사역의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였던 청어람ARMC '청년사역 컨퍼런스'가 이번 주제를 '청년을 위한 교회는 없다'로 정하고, 우리 앞에 당도한 이 적나라한 현실을 인정하고 꼼꼼히 검토하는 시간을 가진다. 오전 주제 강의는 <이것이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단속 사회>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간 청년 세대와 한국 사회의 병리적 실존을 누구보다 깊게 드러낸 사회학자 엄기호 교수가 사회와 공동체가 깨어진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청년세대의 삶과 사고방식의 안팎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청년사역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짚어보는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우리가 선 지점도 정직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분석에 이어 세 명의 선택 강좌가 이어진다. 주제 발표와 설문 조사 분석을 통해 드러난 문제의식을 영성, 지성, 사회성이라는 주제로 심화-확장하여 청년 사역에 어떤 차원이 결핍되어 있는지, 어떤 시도가 부재한지 강의와 토론을 통해 살펴보게 된다. 선택 특강 강사로는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정정훈 연구원(수유+너머), 임왕성 대표(새벽이슬)이 나선다. 선택 특강에서 다룬 내용은 참가자 모두가 각자의 지향과 정돈된 생각을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종합 토론으로 수렴된다. 청년사역자들이 직면해야 할 핵심 질문을 밀도 있게 다루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6회 청년사역 컨퍼런스는 2015년 4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백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받고 있으며 홈페이지(www.ichungeoram.com)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이메일(iam@ichungeoram.com)이나 전화(02-319-5600)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