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지난 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충청남도 내 천주교 성지들을 잇는 관광상품이 내달 관광주간에 본격화된다.
충청남도는 14일 코레일, 협력 여행사, 한국관광공사 마케팅 관계자 등 40여명을 초청해 이같은 관광상품에 대한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충남지역 '2015년 봄 관광주간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관광 프로그램은 기차를 타고 가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여기에는 당진시, 서산시, 한국관광공사, 코레일, 여행사 등이 컨소시엄 방식으로 개발, 마케팅과 운영 등을 분담해 추진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팸투어단은 구체적으로 예산 신례원역에서 모인 뒤 프란치스코 교황의 도내 첫 방문지인 당진 솔뫼성지로 이동,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와 기념관 등을 관람했다. 이어 점심으로 '교황밥상'으로 불리는 꺼먹지 정식을 시식하고, 삽교호 관광지로 이동해 관광 프로그램 접목 방안을 모색했다.
서산 해미성지로 발걸음을 옮긴 팸투어단은 순교지와 기념관을 살폈으며, 올해 '관광 100선'에 선정된 해미읍성에서는 조선시대 생활과 문화를 체험했다.
팸투어단은 또 서산 동부전통시장을 마지막 코스로 방문, 싱싱한 봄철 먹거리 등을 살피며 충남의 넉넉한 인심을 맛본 뒤 예산 삽교역을 통해 귀가했다.
도 관계자는 "당진과 서산지역 천주교 성지는 교황 방문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기차여행 프로그램 운영은 충남지역이 세계적인 '치유와 희망'의 명소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팸투어를 실질적으로 주관한 코레일대전충남본부는 "이번 여행 프로그램이 세계인에게 존경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걸음이 남아 있는 관광 자원을 기차와 함께 엮었다는 점에서 관광 마케팅 담당자들의 관심이 크다"며 "특히 민·관 협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많은 고객이 이 프로그램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