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새누리당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재보선 지원 행보에 다소 주춤했지만 '정면돌파'로 대응기조를 급선회하면서 다시 불 당기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인천에서 '성완종 리스트' 악재의 정면돌파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13일 4.29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지역인 인천 서구 마전동에 위치한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한 후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203공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김 대표는 공사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여권에 불어닥친 악재에 대해 "선거라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며 "그런 모든 만난(萬難)을 무릎쓰고 극복하는 게 선거"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그런데 이 지역에서 안 후보는 올라갈 일만 있지 내려갈 일은 없다"며 "현재까지 나왔던 (여론조사) 수치는 제일 낮은 수치였고 점점 올라가고 있다.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현재 박근혜 대통령도 우리 새누리당도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됐다"며 "저는 사즉생 생즉사(死則生 生則死)의 각오로 뛰고있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엔 젊은이들에게 (홍보물을) 주면 찢어버렸는데 지금은 100이면 99명은 다 좋아한다. 만약 (언론이 이번 선거를) '박빙'이라고 쓴다면 아마 커다란 오보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안 후보에 대해 "예상치 못하게 성완종 리스트가 터지는 바람에 주변에 걱정들이 많은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상수 후보는 리스트에 없지 않는가"라며 일각의 우려를 잠재웠다.
한편 이날 인천 방문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이인제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윤상현 홍일표 이학재 김학용 강석호 권은희 손인춘 조명철 의원 등 의원들과 100여명의 선대위원 및 지지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