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호남지역 기독교계는 금호산업 매각 가능성에 지역 대표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체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호남 기독교계 관계자는 금호산업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금호산업이 매각되지 않고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되기를 바라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우리 호남은 오랫 동안 소외를 받으면서 개발이 지체된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역민들의 사랑과 관심 가운데 성장해온 호남의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금호산업이 다른 기업에 매각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체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대단히 안타깝다. 잘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호남경제문화 김명일 이사장도 "호남의 대표적인 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체되어서는 안 된다."며 "해외를 다닐 때도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다닐 때마다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만큼은 유지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맹연환 목사(문흥제일교회)는 "호남의 대표적인 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체될 수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더욱 발전해 호남 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호산업은 올해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 시장의 주요 매물 중 하나로 재계에서는 인수자금만 1조원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권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지난 10일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가 마무리 되면서 광주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회장 김상열)과 4곳의 사모펀드 등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입찰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와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금호산업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또한 금호산업이 그룹 지주회사로 인정한 만큼 인수의사를 밝힌 상태다.
금호산업의 본 입찰일은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