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기독일보 김준형 기자] 강신권 목사(세계성경장로교회 담임, 코헨대학교 설립총장)는 전세계 153개 나라 혹은 권역 및 전략적 도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교하라는 비전을 35년 전 받았다. 이렇게 전세계 주요 지역이 복음으로 하나되면 기독교UN을 설립할 꿈도 갖고 있다. 강 목사는 이를 위해 지구 97바퀴 거리를 비행하며 지금까지 362차 세계 선교를 했고 109개 지역에서 선교 기반이 마련됐다. 그는 "365차 선교를 마치면 이제 그 기반 위에 집을 짓는다"고 설명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에 기독교 테마파크인 바이블랜드를 건설하는 일이다. 이미 15만3천평 부지 위에 2조2천7백억원 규모의 공사가 계획되어 있다. 이에는 미주의 비즈포스트가 주축이 돼 한중미의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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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도 말씀 전수 중심이어야
강신권 목사는 비전153을 "제4 세계 선교학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말씀 전수와 세계 선교라는 두 가지 축으로 이뤄지는 거대한 복음 운동이다. 그동안 미주와 한국에서 히브리식 사고에 기초한 말씀 전수 운동으로 신학은 물론, 목회자들의 설교에도 큰 영향을 미쳐 온 그는 세계 선교도 이제 말씀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유대인들은 말씀 전수에는 성공했지만 세계 선교에는 실패했고 기독교는 세계 선교에는 열심이지만 말씀 전수에는 취약하다"고 본다. 말씀 전수는 교회에서 성경을 열심히 가르치고 암송시키고 해석해 주는 것을 넘어선 개념이다.
"우리는 분석하고 쪼개는 헬라식 사고에 따라 신학을 배웠다. 그러나 히브리식 사고는 붙이는 사고 즉, 통전적·통합적·통섭적 사고 체계라고 볼 수 있다. 유대인들이 이런 사고 방식으로 성경을 기록했기에 히브리식 사고를 이해해야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후세대에 전수할 수 있다."
그가 소개하는 히브리식 말씀 체현은 신 중심, 관계 중심, 직관적 느낌 중심, 동적 사고 중심, 의미 중심이다. 강 목사는 "이런 사고에 근거한 성경 해석법은 에스라 때부터 사도 바울까지 이르지만 이방인인 우리는 이것을 배우지 못했기에 헬라식, 그리스 철학식으로 말씀을 전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유럽 교회의 몰락, 미국 교회와 한국 교회의 쇠퇴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말씀 자체가 삶이기 때문에 신학이 없다. 우리는 말씀이 삶으로 체현되는 말씀 전수를 해야 한다."
그는 "우리는 2천년 전 성령 강림을 체험하며 가슴이 뜨거워져 곧바로 선교를 나왔지만 말씀의 전부를 배우진 못했다. 이제 그것을 갖고 세계 선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아론 제사장 가문의 147대손 게리 코헨 박사와 함께 코헨신학교를 설립해 제사장만이 알고 있는 성경해석의 비밀을 보급해 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키아즘 성경 해석, 태필린 교육, 학가다 교육 등이다. 강 목사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한국 신학계에서는 상당히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제4 세계 선교의 시대 도래해
세계 선교도 '선교사가 가서 교회를 개척하고 건물을 지어주던 과거의 방식'에서 '현지인들이 현지인을 전도해 교회를 개척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핵심에는 현지 기독교 지도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말씀 전수가 있으며 강 목사는 이것은 "사람을 얻어, 사람을 길러, 사람을 남기는 사역"이라고 표현했다. 그런 점에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는 이민자 교회가 아니라 그 땅을 복음화하는 선교사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강 목사는 "말씀을 익힌 우리 2세들이 이제 미국 교회의 담임으로 나가서 미국 교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전 153 운동이 무엇인가?
153은 요한복음 21장 11절에 나오는 물고기 153마리에 나온 숫자다. 성 어거스틴은 153은 1부터 17까지를 더한 숫자라고 봤다. 17은 10 더하기 7인데 10은 구약의 십계명, 7은 성삼위 하나님을 가리키는 3과 동서남북의 4를 합친 수라고 해석했다. 어거스틴에 따르면, 결국 153은 구약과 신약에서 구원받을 사람의 상징적 숫자라 할 수 있다.
비전 153 운동은 전세계 오대양 육대주에 구원받아야 할 사람을 찾는 선교 운동이다. 유럽 교회는 이미 몰락했고 미국에서도 몰락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도 그렇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번 기본으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이 운동은 제4 세계 선교라고 할 수 있다. 제1 세계 선교는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처럼 언어, 문화, 지리적 여건이 같은 곳에서 이뤄졌다. 제2 세계 선교는 사마리아처럼 자기 나라의 울타리를 넘어 가는 것이다. 제3 세계 선교는 전세계 빈곤국가의 가난하고 빼앗기고 억눌린 자를 찾아가 선교하던 개념이다.
비전 153은 마가복음 16장 중 15절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을 근거로 교회가 세워지는 곳마다 그곳에서 선교가 바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이뤄지나?
먼저는 그곳에 선교 센터나 기독교 지도자 양성 기관이 세워진다. 학교나 유치원이 세워지기도 한다. 이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그 나라 각 분야로 들어가 나라를 변화시킨다. 100만명 지도자를 양성해 50년 뒤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대충돌에 대비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7500여 명을 양성해 냈다.
이 운동에 비전을 함께 하며 동참하는 교회와 기관들이 있다. 먼저는 세계성경장로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의 여러 교회, 교단,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목회자만 약 120명이 되는데 이 중에는 고 이중표 목사를 비롯해 월간목회 발행인 박종구 목사, 서울 홍익교회 손철구 목사, 보배로운교회 류철배 목사, 예심교회 김기남 목사, 뿌리와가지교회 정관창 목사, 인도네시아의 이희열 박사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153개 나라, 권역, 전략적 도시 중 109개가 완료됐는데 이 중 35%는 이미 현지인 지도자들이 세워져 자립한 상황이다.
이 제4 세계 선교는 우리가 주인이 되는 운동이 아니고 현지인들이 주인이 되는 운동이다. 우리가 24년 전 선교한 어느 공산권 국가는 벌써 지도자가 1800명이나 배출됐다. 물론 이 나라는 자립했을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선교사를 파송하는 국가가 됐다.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이 일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직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나도 과도한 사역과 재정적인 압박으로 7번이나 쓰러졌지만 고난이 없이는 영광도 없는 법이다. 이 비전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과 후원하는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