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대표 황용대 목사)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월로2길 중앙루터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렸다. 이곳에서 성도들은 부활의 생명력을 가지고 주님의 복음을 보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리며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해달라 했다. 더불어 세상을 따스하게 하는 말씀을 가지고 예배를 드렸다. 지난 2011년 NCCK에 가입한 기독교한국루터회에서 NCCK 부활절 예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은 대표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부활 은총을 소망하며 "부활의 생명력을 가진 자녀들 주의 복음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쌍용자동차 해직노동자, 비정규직, 위안부 할머니 등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부활의 주님이 함께하시기를 간구했다.
설교를 전한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는 누가복음 24장 45절에서 48절을 본문으로 한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이라는 설교를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의 우리의 부활이 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부활의 증인으로 세상을 따스하게 하자"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주교는 로마, 예루살렘이 아닌 버려진 이들이 있는 갈릴리에서 주님이 만나자고 하신 사실을 언급하며 "예수가 가신 갈릴리를 보며 우리 사회의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주교는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곳이 팽목항, 밀양 송전탑 현장 등 모든 곳임을 지적하며 "모든 곳이 여러분의 갈릴리"라고 덧붙였다.
또한 "예수를 죽이기로 모의한 산헤드린 공회의 이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 우리일 것이다"며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당한 아이들을 우리가 버렸는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주교는 "세월호 참사를 잊는 것은 부활의 날에 예수의 시신을 도둑질했다고 소문낸 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활의 날에 우리는 여러 어려움을 겪고 고통과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내는게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고 본다"며 "따스한 말 한마디와 위로로 부활의 증인 되자"고 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그리스도의 교회와 온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모든 것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서로 조화하며 하나님의 뜻을 쫓아 살아가도록 기도했다. 또한 성찬의식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어린양이 되시어 세상을 죄에서 구원하시고, 부활하심으로 영생을 회복함이 찬양의 이유이며 감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삼천리반도 금수강산'이라는 찬송으로 파송찬송을 부르며 이웃과 함께 부활의 기쁨 나눴다.
NCCK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이제는 갈릴리로 갈 때로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가지고 우리 모두 갈릴리로 가야한다"며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보다 앞장서서 갈릴리의 사람들과 웃고 보둠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이 길에 한국 기독교의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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