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어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린 성금요일이었다.
이른 아침 어느 집회에 갔다가 어느 기구한 운명의 한 여인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감동을 받고 즉석에서 이 그림을 그렸다.
그 여인은 젖 뗄 무렵 동생을 출산하다가 어머니와 동생을 잃는 것으로 인생의 출발부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 충격으로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멀리 월남전으로 떠나고 새 엄마 손에 키워 졌다.
몇년 후 아버지는 무사히 귀환하였지만‥ 상처의 아픔과 전쟁의 상흔으로 평생 알콜릭(알콜중독)으로 그녀와 가족 모두에게 더 깊은 고통을 주었다.
가난과 잔혹한 가족사로 인한 고통으로 그녀 역시 오랫동안 정신적 방황을 경험하였다.
30세 가까울 때까지 고시원 생활하였고‥
마지막으로 치룬 사법고시합격 발표를 눈앞에 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진정과 신령으로 드린 기도를 통해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살아 있는 하나님을 만난 후 자기에게 인생의 수많은 문제를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30세가 넘어서야 천신만고 끝에 검사가 되고 연하의 평생 배필을 만나고 또 2선 국회의원이 될 때까지 모든 것이 기적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가 바로 잔잔한 미소의 정미경 의원이다.
작가가 간증을 마친 정미경 의원에게 다가가 이 그림을 드렸더니 놀라며 '무엇이냐'고 묻기에 '당신의 간증을 듣다가 영감으로 그린 즉석 그림'이라고 하니 고이 간직하겠다고 자기는 꽃을 너무 좋아한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명함에도 꽃을 넣었다고…
나는 작가인데 이 작품은 고통을 나타는 쓸 苦(고)와 예수님 형상인 장미꽃이 모티브이며‥ 고통 가운데 주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꽃의 줄기가 'S'자(save me,S OS)로 휘어졌다.
간절한 기도 가운데 쓸 '고' 자가 변형하여 장미꽃으로 변하고 짙은 향을 뿜어내고 꿀을 머금게 되니 벌 나비가 자연히 모이고 수많은 무리들이 모여드는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줬다.
그러나 앞으로도 고난이 멈추지 않는 것을 이 꽃이 화분에 담긴 것이 아니라 흉흉한 파도 위를 헤쳐 나가는 배 위에 놓여있기 때문이지만 예수님으로 인해 담대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
낙관 대신에 마치 해병대 명찰 같이 생긴 붉은 색 밴드형 작가의 명함을 붙여준 것은 화선지 이면에서 베여 나오는 진한 고통을 나타내는 한자어 쓸 '苦' 위에 1회용 밴드같이 붙여놨다고 했다.
또한 장미꽃잎 속의 붉은색 종이 모자이크는 손으로 일일이 찢어 붙인 붉은색 스티커의 잔여분인데 인생의 고통, 그리고 희생과 대가 없이는 생명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줬다.
당신영혼에 장미꽃피면
인생, 늘봄이라고…
글ㅣ창작서예가 심동철(goldizzim@naver.com '가문의 부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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