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북한 당국이 한국인 선교사에 대한 유인정책을 사용하고 있으며, 선교사인 김정욱, 김국기 목사 등이 이같은 유인책에 당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1일 한 대북소식통은 "최근 북한에 억류된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북측의 '유인책'에 당했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신도들 중 한명을 포섭해 북한으로 들어오도록 선교사들을 유인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지역에서 선교사들의 교육을 받거나 이들의 보호를 받는 탈북민을 회유해 이들을 선교사 유인책으로 이용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 있는 지하교회를 방문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등의 제안을 건네기도 한다"며 "이번에 북한이 김국기씨 등의 억류 사실과 함께 단둥 지역 주요 거점의 이름을 모두 공개한 것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북한이 이들을 주시해왔다는 뜻"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소식이 끊긴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도 이같은 북한의 공작에 당했을 것이란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이러한 이야기들에 대해 "북한의 선교사 대상 '공작'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북한은 2일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송환통지문? 철면피의 극치'란 글에서 억류 중인 김국기·최춘길·김정욱씨 등 한국인 3명을 송환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며 간첩 파견 책임을 지라고 압박을 가했다.
조평통은 "체포된 자들로 말하면 우리의 최고수뇌부와 제도전복을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상상도 못할 특대형 범죄행위를 감행한 자들"이라고 말하고, "범죄자와 간첩들에게 공화국법을 적용하는 데 대해 괴뢰들은 감히 이러쿵저러쿵할 자격도 없으며 특대형 국가정치테러와 정탐모략행위를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뒤에서 조종해온 데 대한 책임이나 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