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 목사가 한국교계-국회평신도 5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영진 장로)로부터 감사패와 특별공로대상을 받았다.   ©윤근일 기자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독일 라이프치히교회 성직자인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 목사는 30일 "독일 통일은 그 누구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통일에는 대가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네베르거 목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회·특별초청강연회 및 시상식'에 참여해 가진 특별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네베르거 목사는 철공소 일을 하다가 하나님 말씀을 깨닫고 기도함으로써 10년 뒤 베를린 장벽 붕괴를 촉발시킨 인물이다. 그는 기도운동 중 구 동독 정권의 탄압으로 인한 온갖 스트레스로 뇌사 상태에까지 이르러 3년간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통독은 그가 뇌사 상태로 있었던 기간 중에 일어나 통일 현장은 직접 목격하지 못했다. 그의 이날 강연은 기도운동이 주 내용으로 이뤄졌다.

보네베르거 목사는 먼저 기도의 동기에 대해 "기독교 인으로써 무릎꿇고 기도하는 것임을 깨닫았다"며 "철공소일을 하다가 하나님 말씀을 깨닫고 기도하고 10년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기도하게 하셔서 사람을 모으게 하셨다"고 전했다. 그의 깨달음은 나중에 1980년대 초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80여명이 모인 촛불기도회로 이어진다.

그는 "기도할 때 공산주의의 심장 소련이 개방을 했다"며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렇게 될 줄을 예상을 못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가서 4장 3절의 '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구절을 나타낸 깃발을 단 자전거를 타고 공산주의 심장 모스크바까지 아우른 동구권을 누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 과정에서 "대가가 있었다"며 "값을 치러야 하는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네베르거 목사는 "여러분이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 나간다면 늙은 몸이나마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연은 한국교계-국회평신도 5단체 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회·특별초청강연회 및 시상식'의 한 순서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방한한 보네베르거 목사에게 5단체협의회 명의의 감사패와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공로대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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