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윤근일 기자]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와 특권을 포시하시고 이 땅의 죄인들을 위해 고난의 삶을 사셨습니다. 절제란 이와 같이 단지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음에도 더 나은 것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박종덕 사관)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 앞에서 한국구세군본부와 서울지방 소속의 사관 및 교인들과 함께 건전생활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구세군 보건사업부 주관으로 HIV/AIDS(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과 함께 시민들에게 건전생활을 가정하는 특집호를 배포하며 시민들에게 무절제, 각종 약물, 과소비, 퇴폐생활 등의 청산의 구호를 외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구세군은 이날 배포한 특집호를 통해 "진정한 절제는 그리스도를 본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집호는 "절제란 정도를 넘지 않도록 알맞게 조절하거나 제어하는 것"이라며 "절제는 신앙인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믿는 자들에게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제는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음에도 더 나은 것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는 것이다"며 "절제의 삶을 위해 극기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위해 스스로 고난의 길을 가셧던 것같이 참된 절제는 그리스도의 희생적 고난을 따르는 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건전생활 캠페인과 관련해 "(한국구세군은) 단순한 절제생활 뿐 아니라 건전한 생활을 이끄는 휴식,건강,식생활,환경 등의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며 건전한 사회 만들기 노력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현대인은 물질이 풍요로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절제하며 건전한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은 시대를 초월해 개인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구세군은 건전생활캠페인을 지역별로 계속하고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 등에 건전생활특집호를 배송하여 전 국민들에게 환경보호와 약물사용의 위험,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구세군은 국내 활동 초기부터 알코올과 흡연, 마약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향락과 과소비 풍조를 추방하여 무절제한 경제생활과 타락된 도덕생활을 회복하는 절제운동을 펼쳐왔다. 지난 1909년 3월 '구세공보' 창간호에 음주와 흡연을 경고하는 글 개제를 시작으로 건전생활과 절제운동에 나서왔고 1921년부터는 매년 3월 한달동안을 건전생활 캠페인 기간으로 정해왔다.
그러다 2000대 들어서는 생활 속 절제를 지적하며 에너지·물· 자원절약, 환경보존도 강조하기 시작했고 청소년을 폭력으로부터 구조하고 에이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에이즈예방 및 교육 등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절제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