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지난 22일 주일, 전국의 9곳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묵상하며 그 사랑을 나누는 사랑의장기기증서약예배를 진행했다.
22일 주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의림교회(담임목사 김명헌)는 교회설립 30주년을 맞아 장기기증서약예배를 드렸다. 특히 다양한 봉사활동과 구제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는 의림교회는 이날1,2,3부 예배에 본부 이사장인 박진탁 목사를 초청해 사랑의장기기증서약예배를 드렸다.
박 목사는 "우리는 우리를 위해 살과 피를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소중한 약속인 생명나눔에 동참할 때다. 생명을 살리는 이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의림교회 성도들 중 355명이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고, 혈액투석환우들의 휴양시설인 제주 라파의 집에 쌀 80kg을 기부하며 특별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또, 경기도에 위치한 전하리교회(담임목사 조한권)는 동탄, 수원, 영생고등학교의 세 곳 성전에서 사랑의장기기증서약식을 진행했다. 전하리교회는 이미 지난 2009년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드리며 무려676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에 서약해 이웃사랑을 전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온 성도와 함께 생명나눔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전하리교회는 홈페이지에 장기기증 운동의 의미와 정보를 안내하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2일 주일, 전하리교회는 다시 한 번 생명나눔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대대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이 진행했다.
조한권 목사는 설교를 통해 "저는 교회 개척하던 당시부터 우리교회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왔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이 행복해지는 길"이라며 "이웃 사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 스스로 생명을 나누는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 많은 성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으면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설교 중에는 간경화로 투병생활을 하던 작은아버지를 위해 선뜻 자신의 간의 일부를 기증한 전하리교회의 한 청년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예배당의 생명나눔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날 감동의 메시지를 전해들은 전하리교회의 511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며 다시 한 번 생명나눔의 감동을 전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높은뜻광성교회(담임목사 이장호)는 1,2,3,4부 예배에 본부 박영수 국장을 초청하여 사랑의장기기증서약예배를 드렸다. 예배당에 모인 1,800여명의 성도들은 영상 시청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기부전 환우들의 사연과 장기이식을 받아 새 삶을 살아가는 이식인들의 사연,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며 생명나눔에 앞장선 목회자들의 사연을 접했다.
이장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 목표를 정하고 달려가야 한다. 죽음 또한 삶의 일부이고, 거꾸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삶을 살자. 죽음을 준비하고 기억하며 경건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하나님이 언제나 우리의 목자 되심을 믿고 그의 계명을 지킴으로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며, 이 귀한 주일 장기기증으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되시길 바란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감동의 메시지를 들은 높은뜻광성교회의 392명의 성도들은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하며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이날 세 곳의 교회를 비롯해 전국 9곳의 교회에서 사랑의장기기증서약예배를 드리며 하루 동안 무려1,873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목사는 "고난주간을 앞두며, 희생과 섬김으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많은 교회들의 모습에 감동했다"라며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크리스천들이 더욱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