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남침례교(SBC) 해외선교국(IMB)이 쿠바에 8만여 권의 성경책을 기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남침례교 해외선교국은 최근 선박을 통해 출발한 총 83,723여 권의 스페인어 성경책이 25일경 하바나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침례교가 쿠바 기독교인들을 위해 성경책을 기증한 것은 1999년 이래로 세 번째로 권수로는 이번이 가장 많은 것이다.
해외선교국 쿠바 선교 담당자인 커트 어바넥 목사는 미국과 쿠바의 외교 재개로 인해서 이번에는 성경책을 미국에서 쿠바로 직접 운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에는 성경책을 쿠바 내로 반입하기 위해서 쿠바 정부와의 협상에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다"며, "성경책에 문을 열어 준 쿠바 정부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어바넥 목사는 한편, 이번 성경책 기증은 쿠바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기독교 인구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2년 쿠바 정부가 헌법 개정을 통해서 무신론 정부 체제를 중단한 이래로 현지에서 종교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독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이 매우 놀라운 수준이고 그렇기에 성경 보급이 더욱 중요하다"고 어바넥 목사는 덧붙였다.
그는 성경책이 쿠바에 반입되면 하바나에서 운영되고 있는 침례교 선교사역 단체 두 곳을 통해서 지역 교회들과 교인들에게 보급될 것이라며, 특히 새롭게 기독교인이 된 사람들의 필요에 응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경책 기증은 남침례교 산하 조사 연구 기관인 라이프웨이 리서치와 플로리다 노회와 개별 교회들과 교인들의 기부를 통해 이뤄졌다고 어바넥 목사는 밝히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