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전체 무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과 수입 모두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서 23일 밝혀졌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경제면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감소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537억 6800만 달러(60조원)로 전체 무역의 10.2%였다.

대일 수출액도 전년 대비 7.2% 감소한 321억 8,300만 달러(35조9000억원)로 전체의 5.6% 수준에 그쳤다.

대일 수입액은 1965년 국교정상화 직후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었다. 수출도 1973년에는 전체의 38%가 대일수출이 차지했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02년부터 한자리 수가 이어졌다.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반면 일본과는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분위기가 싸늘하다. 최근에는 대중 수출이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관광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228만명에 그쳤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악화'를 제일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비해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2% 증가한 275만명으로 대일 감정이 심하게 악화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까지 일본인이 가장 많았지만 2013년 중국인이 역전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전년 대비 41% 증가한 약 612만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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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