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이 '4대 혁신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5.03.10   ©홈플러스 제공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와 진보네트워크센터(진보넷)는 12일 홈플러스에 대해 "할인행사 등을 통해 기만행위를 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날 '홈플러스 혁신안에 대한 시민단체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홈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신선식품을 연중 항상 10~30% 싸게 판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 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라며 "하지만 2406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격·품질·매장·서비스 등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표이사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다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간이 지나 사법 판단이 내려지면 저희 의견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이어 이들 시민단체는 "그러면서 고객과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실행방안으로 신선식품 강화를 골자로 하는 '4대 혁신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같은 홈플러스의 행태는 자신들의 잘못을 할인행사 등으로 쏠리게해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고 하는 전형적인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봤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진보넷은 "홈플러스가 할인 운운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통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단체가 요구한 개인정보 열람 요구를 지체 없이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의 열람 요구는 1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피해구제를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지금도 수많은 소비자들이 불법으로 제공된 개인정보로 인해 스팸성 보험가입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이들 시민단체는 강조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진보넷은 홈플러스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소비자의 피해구제를 위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인단 모집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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