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울고 있는 무함마드 선지자의 사진을 담은 프랑스 월간지 '샤를리 엡도' 기념판이 나오자 여러 이슬람 지역에서 서양인과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적인 반발이 일어났다고 최근 오픈도어선교회가 전했다. 특히 니제르에서는 70여 개의 교회가 파괴됐고, 알제리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으며 파키스탄에서도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등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파키스탄의 경우 남부 카라치에서 거리 행진이 벌어진 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 지역에서 샤를리 엡도 반대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26일 반누(Bannu) 시에서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소집한 샤를리 엡도 반대 시위 행렬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 시간 펜넬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는 1,800여 명의 학생이 정상수업을 하고 있었다.
펜넬학교 프레드릭 다스 교장은 15~18세의 학생들로 이뤄진 수백 명의 시위자가 행렬에서 이탈하여 학교 담벼락을 타고 기어올라 정문을 강제로 열고 난입했다고 월드워치모니터(WWM)에 밝혔다. "시위자들은 문에 돌을 던졌고 14피트의 높은 담을 기어올랐다. 몇몇은 칼과 권총으로 무장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은 페샤와르에 있는 육군학교 학생들인 줄 알고 겁을 먹었다. 그곳에서 132명의 학생이 학살당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페르베즈 콰지 교사는 "오전 11시쯤 쉬는 시간, 시위자들이 학교에 난입하려고 했을 때 모든 학생이 교실 밖에 있었다"며 "그들은 학생들에게 공포감을 일으켰고 창문을 부쉈다. 그리고 무기를 보여주며 반기독교적인 슬로건을 내세웠다"고 밝혔다.
다스 교장은 "2층에는 두 개의 기둥이 있는데, 그곳에 경찰 두 명이 지부 관리부에 의해 상설 배치돼 있다"며 "시위자들이 문에 돌을 던졌을 때 경찰들에게 문을 굳건히 닫아두라고 부탁했다. 만약 두 사람이 공중에 총을 쐈다면 시위자들도 감히 담벼락을 넘으려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위자들이 학교를 폐쇄하려고 했다. 학교 재산을 훼손하고 창문을 부숴 학생들이 우르르 도망쳤다"며 "그러다가 4명의 학생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샤를리 엡도 사건 이후 서양에 대한 반감, 특히 기독교에 대한 이슬람의 반감이 하루빨리 진정될 수 있도록, 또 국가가 제 기능을 하여 반감을 가진 폭도들로부터 연약한 신앙인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선교회는 이와 함께 "서구가 타종교에 대해 무례한 태도가 없도록, 파키스탄 신앙인과 우리는 존중과 이해심을 가지고, 무슬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