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의 북한 억류가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정부는 임 목사 가족에게 임 목사가 억류됐음을 확인해 통지했다. 그러나 임 목사가 북한 내 어디에서 어떻게 머물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큰빛교회는 임 목사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난 주일까지 1360여 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이며 현재도 임 목사를 위해 기도 중이다. 한편, 남가주 교계 지도자들도 조만간 임 목사 구명을 위한 운동을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는 1월 30일 북한 나진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그는 지난 1월 27일 방북을 목적으로 출국해 30일 나진에 도착했고 곧 이어 31일 평양으로 들어갔지만 그 이후 연락이 끊겼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에볼라 확산을 우려해 외국인을 21일간 격리 관리한다는 설도 제기되었지만 연락 자체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임 목사가 나진에 도착한 후, 북한의 고위급 관리가 상의할 내용이 있다며 그를 평양으로 불러들였다는 점에서 강제 억류일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소위 '북한 선교의 대부'라고 불리며 북한 내에 국수 공장, 라면 공장 등을 설립해 운영했고 24만 달러 어치의 북한 고아 겨울옷 보내기 운동도 추진한 바 있다. 또 평양과기대 후원 활동도 지속해 왔다.
임 목사는 큰빛교회에서 25년째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큰빛교회는 지난해 10월 5일 공동의회에서 이 교회 EM 사역자인 노희송 목사를 담임으로 청빙하기로 결의하고 이번 봄 노회에서 승인받는 절차만 남겨 두고 있었다. 방북 전까지 임 목사는 노 목사와 공동사역을 해 왔으며 임 목사는 올해 중으로 은퇴하고 "미전도 종족 선교와 북한 선교 사역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시민의 경우에는 2007년 김재열 목사가 북한에서 운영하는 자신의 치과에서 예배 드리다 적발돼 2개월 반 가량 감금됐다가 추방된 바 있다. 그는 북한에서 의료 사역, 인도적 활동을 해 왔으나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교회를 세우려 했다는 혐의로 추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