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24일(현지시간) 아침 일찍이 플러싱 일대의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찾아 따뜻한 음식과 복음을 전했다.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하은교회(담임 고훈 목사)는 교회차량을 이용해 컵라면과 뜨거운 물을 실어 나르며 노던블러바드와 파슨블러바드 교차지점에 모여 있는 일용직 히스패닉 노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기 위해 모인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많았다. 하은교회 성도들은 음식을 전하면서 간단한 스페인어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전했다.
히스패닉 노동자들은 하은교회 성도들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삼삼오오 모여 컵라면을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또 다른 부류의 일용직 노동자들에게도 컵라면을 권유하는 등 뜻하지 않은 나눔에 기뻐하는 모습들이었다.
하은교회의 이번 전도활동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있는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찾아 따뜻함을 전하고 희망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하은교회는 성탄 이벤트 대신 직접적인 전도활동으로 크리스마스 행사를 대신할 예정이다.
고훈 목사는 “현장에 나와 보면 아직도 복음을 전해야 할 어려움을 겪는 많은 영혼들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며 “인류를 위해 낮은 자리로 임하셨던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소외된 영혼들을 찾아 복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하은교회는 이날 아침 노던블러바드와 파슨블러바드의 주유소 주변에서 전도하다 베이사이드 근방과 플러싱 일대를 돌며 전도활동을 계속했다.
앞서 매주 토요일마다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벌여왔던 뉴욕교회(담임 김은철 목사)도 이날 하은교회보다 먼저 주유소를 찾아 빵과 커피를 함께 나눴다. 김은철 목사는 “성탄절 이브를 맞아 밝은 얼굴로 성탄을 축하하고 전도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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