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예비군 훈련에서 사용하는 소총이 칼빈 소총에서 M-16소층으로 바뀐다. 또한 자율훈련이 도입되고 동원훈련 기간에는 야외 숙영을 하게 된다.
국방부는 27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일반 예비군 훈련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내달 2일부터 적용된다.
우선 예비군 부대의 총기 중 35.7%가량인 카빈총은 내년까지 전량 M16 소총으로 교체된다. 예비군 창설과 함께 보급된 카빈총은 48년째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꼐 국방부는 K2 소총도 예비군 부대에 보급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지만 보급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군 훈련 방식도 바뀌어 새로 개발해 그동안 시범 운영해온 자율 참여형 훈련을 본격 시행한다. 이 안에 따르면 기존 교관이 주도하던 훈련 대신 예비군들이 입소한 순서대로 분대(조)를 편성해 자율적으로 훈련과제를 선택하고 스스로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 과제에 합격한 분대(조)는 일찍 퇴소시켜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입소시간에 대한 준수를 잘 지켜야 한다. 국방부는 정해진 훈련 입소시간 이후에 도착하는 경우 입소를 허용하지 않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컨대 오전 9시까지 입소한 예비군이 분대(조)별로 훈련과제에 합격하면 이르면 오후 3시까지 조기에 퇴소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그러나 정해진 훈련 입소 시간 이후에 도착하면 입소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입소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비군 동원훈련의 경우 임무수행지역에서 숙영과 훈련을 하고 상비사단은 부대 동시 통합 동원훈련을 진행한다. 중(소)대급 규모로 실시하던 향방작계훈련은 연(대)대 단위 향방작계훈련으로 통합한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휴일 훈련과 전국단위 예비군훈련은 본인이 희망하는 일자에 훈련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예비군 교육훈련필증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동반 2~3인까지 서울랜드·롯데시네마·롯데월드·63빌딩에서 최대 50%까지 특별우대 할인 혜택을 적용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군 훈련제도 개선으로 국민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훈련 여건과 환경 개선, 예비군의 전투장비와 물자 현대화 등을 통해 예비전력 정예화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