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전라남도는 26일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으로 시행중인 '가고 싶은 섬'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여수시 낭도 등 6개 섬을 최종 선정했다. 전남도는 금년도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6개 섬별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협의회를 구성한 후 주민들과 함께 섬 별 마스터플랜 수립하면서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병행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금년도 「가고 싶은 섬」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여수시 화정면 낭도는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한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섬으로 350여명이 살고 있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섬마을이다. 공룡발자국, 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경관과 지금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는 당제 등 유․무형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사업은 추진되지 않고 있는 섬이다. 2017년에는 화양∼적금간 교량공사가 완공되면 인근의 아름다운 섬 낭도, 추도와 연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낭도권에 4개의 폐교가 있어 이를 활용하여 주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선정됐다.
고흥군 금산면에 소재하고 있는 연홍도는 82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0.77㎢의 조그마한 섬마을이다. 섬 주변으로 보성, 장흥, 완도 3개군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몽돌해변, 갯벌, 백사장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다. 특히 폐교를 활용한 전국 유일의 섬마을 미술관인 '섬 in 섬 연홍미술관'에는 50여점의 회화작품이 전시되고 있고, 마을 안길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어 '미술'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인정됐다.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는 53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섬이다. 면적도 0.32㎢로 이번에 선정된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이다. 이 섬은 자동차가 없는 섬이다. 섬 어느 곳에서도 자동차 소리는 물론 차량 매연도 없는 청정 섬이다. 섬 양쪽에 설치돼 있는 출렁다리를 통해 사람만 도보로 갈 수 있다. 출렁다리로 연결되는 양 지역에는 연간 2백만명이 방문하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와 청자박물관이 소재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완도군 소안도는 69명의 독립운동가, 20명의 독립 유공자를 배출한 항일독립운동 3대 성지다. 항일 운동과 관련된 인문역사 자원이 있고 갯돌해변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두 곳이나 있다. 갖고 있는 자원에 비해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것이 앞으로 사업 추진시 성공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후박나무, 곰솔나무 등 생태자원이 잘 보존된 섬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명품마을'로 지정되어 마을경관 색채 디자인 사업, 마을길 조성 등 일부 관광 인프라는 구축돼 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광객 감소와 숙박시설 부족 및 노후화 등 관매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정되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신안군 안좌면 반월․박지도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1,462m의 천사의 다리가 놓여 있어 바다 위를 걸어서 섬 속의 섬을 여행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을 앞 당산에는 수령 400년 이상된 느릅나무, 팽나무 숲이 있어 2013년에는 전국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하는 등 자연경관이 우수하다. 특히 산에는 산약초가 넘쳐나고 섬 주변의 갯벌에서 사시사철 해산물이 넘쳐나지만 제값을 못 받고 있다. 다양하고 풍부한 섬 생산물을 공동으로 가공 판매하여 주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어 선정됐다.
한편 전남도는 향후 10년 동안 '가고 싶은 섬' 24개를 선정 추진키로 하고 사업 첫해인 올해는 6개 섬을, 이후에는 매년 2개섬을 추가로 선정 하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