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인도 기독교계 지도자가 지속되는 박해 속에서도 교회들에 종교적 관용을 도모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뉴스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가톨릭주교협의회의 지도자 헨리 드수자 주교는 인도 교회들이 현지 종교적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 간 협력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종교를 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종교인 모두가 우리의 공동의 적인 가난, 질병, 비인간적 신분제, 여아 낙태, 여성 차별과 폭력, 환경 파괴 등의 문제들에 함께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드수자 주교는 또한 종교적 관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기독교 교회에 대한 박해 문제 역시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적 관용을 증진하고 사람들에게 예배하는 자유가 기본적인 권리라는 사실을 알리는 일에 우리 스스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가톨릭주교협의회 청년분과 대표이기도 한 드수자 주교는 인도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에게 종교적 관용의 정신을 일깨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회 산하의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들을 교육시켜나갈 계획을 전하며, "가톨릭 교회는 앞으로 인도 전 지역의 기독교 교육 기관과 청년단체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청년들과 어린이들이 종교적 관용을 증진시키는 일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기독교 박해뿐 아니라 이슬람 박해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5월 나렌드라 모디 수상이 취임한 이래로 소수종교를 포용하는 정책이 수립되는 것을 우려한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