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밝힌 한 미국 남성이 성경앱 판매로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고 있는 트레보 맥켄드릭은 2012년 스페인어 성경앱을 개발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판매해 왔으며, 지난해 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과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집의 월세를 벌기 위해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종류의 앱을 개발할지 고민하던 중 스페인어 성경앱의 수요가 높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이에 스페인어 성경앱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의 앱은 처음에는 다운로드 수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오디오북 기능을 추가하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지금과 같은 높은 수익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맥켄드릭이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밝혀 왔다는 점이다. 그는 모르몬교 가정에서 자랐으나 지금은 무신론자가 됐다며, "내가 믿지 않는 책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밝혔다.
맥켄드릭은 "나는 더 이상 기독교를 믿지 않고 성경도 믿지 않는다. 앱 개발을 시작할 당시에는 모르몬교 신앙에서 거의 발을 떼고 있던 상태였고 이제는 더 이상 모르몬교 신앙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맥켄드릭은 가끔씩 앱 사용자들로부터 기도 요청을 받기도 한다며 그럴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것이 단지 사업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내게 기도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거나 성경 구절을 해석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나를 목회자나 성직자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켄드릭은 앱 판매를 중단할 생각이 없다며, "판매를 멈출 수가 없다. 이것이 문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