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프랭클린 그래함(62) 목사가 오늘날 미국이 "예수가 존재했다는 것을 부정하기 원하는 세속주의자들에게 장악당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래함 목사가 지난 주말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 주 복음전도 컨퍼런스(Oklahoma State Evangelism Conference)'에서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함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세속주의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하는 데 대해서 비판한다"며, "그러한 비판의 이유 중 하나는 아버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내가 세속주의 문제를 우려하는 것은 아버지가 사역하실 때와는 달리 지금은 미국이 세속주의자들에게 점령당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아버지의 시대에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 그가 자랄 때만 해도 미국은 기독교적인 사회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버지가 자랄 때는 학교에 성경이 있었고 벽에 십계명이 새겨져 있었다. 학교에서 기도를 할 수도 있었고 교사들이 이 기도를 인도하고는 했다"며 오늘날 미국 사회 분위기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립학교 내에서의 기독교적 활동이 정교분리 원칙을 주장하는 세속주의자들에 의해 제재를 당하고 있다.
그래함 목사는 올해 92세인 빌리 그래함 목사가 활발한 사역을 펼칠 당시에는 종교 지도자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컸고 공적인 자리에서 신앙을 언급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공개적으로 신앙을 드러내면 조롱의 대상이 된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세속주의자들과 인본주의자들 앞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입 밖에 꺼내는 순간 그들은 모두 우리에게로 달려든다"며 "나 역시 항상 그런 일을 당한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컨퍼런스에 모인 교인들에게 사회 속에서 보다 자신의 신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드러낼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은 변했고 이제 우리도 대처해야 한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이끄는 세속적 사회에 살고 있다. 세속주의자들이 이 나라를 장악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우리는 느긋이 앉아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세속주의를 "공산주의와 마찬가지로 반기독교적"이라고 지적하며, "교회가 대처하지 않으면 미국은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나라의 유일한 희망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 이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