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기독일보] 일명 '깡통교회'로 불리는 전주안디옥교회에 제2대 담임으로 시무하는 박진구 목사가 풀러 목회자 세미나에서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갖고 목회할 것을 주문했다.
풀러신학교 한인총동문회 주최, M.Div.동문회 주관으로 2일(현지시간) 새장로교회에서 열린 세미나는 약 30여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교와 목회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이란 주제로 열렸다.
박진구 목사는 싱가폴 선교사 출신으로 풀러신학교에서 Ph.D. 학위를 받고 필리핀에 있는 바울선교훈련원장으로 재임하다 이동휘 목사 뒤를 이어 안디옥교회 담임으로 2005년 부임했다.
그는 요셉의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요셉은 이미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형들이 그를 인신매매하고 종이 되고 범죄자로 오인돼 감옥에 갇히는 긴 시간이 있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그 약속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이 곧 능력이다.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는 승리라는 것을 믿으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교육전도사로 있을 당시 섬겼던 한신교회의 고 이중표 목사의 삶을 예로 들며, "끝까지 견디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승리하게 하신다. 그러니 능력은 곧 믿음"이라고 했다.
자신도 한국의 가장 존경받는 목회자 중 한 명인 이동휘 목사의 후임이 된 후 겪었던 갖가지 어려움들과 자신의 부족함 가운데 "오직 기도"로 이겨나갔다고 전했다. "결국 이 문제들은 영적 전쟁이기 때문에 눈을 뜨고 현실을 바라보면 지고, 눈을 감고 있으면 하나님의 꿈과 비전이 보인다. 목사는 눈을 감고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야 이긴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미나를 마치면서 목회자들에게 "이민 목회는 곧 선교다. 목회자들 가운데 지치고 좌절하고 실패한 분들이 많다. 우리의 상한 마음을 하나님 앞에 털어놓으며 통성으로 기도하자. 하나님의 약속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나도록 부르짖어 기도하자"며 기도를 인도했다.